해외 쇼핑몰의 반품 규정이나 외국 대학의 공지, 제품 설명서를 읽다 보면 번역기 창에 문장을 하나하나 붙여 넣느라 시간을 꽤 쓰게 됩니다. 요즘 주요 브라우저는 페이지 전체를 한 번에 옮겨 주는 번역 기능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어서 별도 프로그램 없이도 대부분 해결됩니다. 주소킹은 국내 사이트 주소모음을 주로 다루지만, 해외 공식 페이지를 함께 확인해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브라우저별 사용법을 모아 보았습니다.
크롬에서 페이지 번역하기
크롬은 사용 중인 언어와 다른 언어의 페이지를 열면 주소창 오른쪽에 번역 아이콘을 띄우거나 번역 여부를 묻는 작은 창을 보여 줍니다. 여기서 한국어를 누르면 페이지 전체가 번역되고, 원문 언어 이름을 누르면 다시 원래 글로 돌아옵니다. 창이 뜨지 않았다면 페이지 빈 곳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눌러 한국어로 번역을 고르면 됩니다. 휴대폰 크롬에서는 오른쪽 위 점 세 개 메뉴 안에 번역 항목이 있습니다. 특정 언어를 늘 번역하거나, 반대로 번역 제안을 아예 끄고 싶다면 설정의 언어 메뉴에서 조정할 수 있습니다.
- 번역 제안 창의 메뉴에서 이 언어는 항상 번역을 고를 수 있음
- 특정 사이트는 번역하지 않도록 예외로 지정 가능
- 페이지 일부만 옮기고 싶으면 문장을 드래그한 뒤 오른쪽 클릭 메뉴를 확인(버전에 따라 제공 여부가 다름)
엣지와 사파리의 기본 번역
엣지는 마이크로소프트 번역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서, 외국어 페이지를 열면 주소창에 번역 아이콘이 나타나고 이를 눌러 대상 언어를 고르면 됩니다. 오른쪽 클릭 메뉴에서도 번역을 실행할 수 있고, 설정의 언어 메뉴에서 번역 제안 여부를 관리합니다. 사파리는 지원 언어로 된 페이지를 열었을 때 번역 버튼이나 메뉴 항목이 나타납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는 주소창 옆의 페이지 메뉴 버튼을 눌러 번역 항목을 고르는 방식이며, 맥 사파리는 주소 표시줄의 번역 아이콘이나 보기 메뉴를 이용합니다. 사파리가 지원하는 언어 목록은 운영체제 버전에 따라 달라지므로, 메뉴가 보이지 않으면 해당 언어가 지원 대상인지 애플 공식 안내에서 확인해 보세요.
번역 결과를 그대로 믿으면 안 되는 경우
기계 번역은 흐름을 파악하기에는 충분하지만 숫자, 날짜 형식, 법률 용어에서는 오해가 생기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날짜를 월과 일 순서로 쓰는 나라의 글을 번역하면 숫자 배열이 그대로 남아 헷갈릴 수 있고, 환불이나 보증처럼 조건이 붙는 문장은 부정어 하나만 잘못 옮겨져도 의미가 정반대가 됩니다. 고유명사나 메뉴 이름까지 번역되어 버리면 실제 화면에서 해당 버튼을 찾지 못하는 일도 생깁니다. 결제, 계약, 비자처럼 결과가 중요한 문서라면 번역본으로 내용을 파악한 뒤 핵심 문장은 원문으로 다시 대조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 번역본으로 전체 흐름을 먼저 읽습니다.
- 금액, 기한, 조건이 나오는 문장에 따로 표시를 해 둡니다.
- 원문 보기로 돌아가 표시한 문장을 하나씩 대조합니다.
- 그래도 애매하면 해당 기관이나 판매자의 공식 고객 안내 창구에 직접 문의합니다.
번역 기능과 개인정보
브라우저 번역은 기기 안에서 처리되는 경우도 있지만, 페이지의 글을 번역 서버로 보내 처리하는 방식도 쓰입니다. 어느 쪽인지는 브라우저와 버전, 언어에 따라 다르므로 각 회사의 개인정보 처리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일반 뉴스나 상품 설명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로그인한 상태의 메일함이나 사내 문서, 진료 기록처럼 민감한 내용이 담긴 화면에서는 자동 번역을 켜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자동 번역을 항상으로 설정해 두었다면 업무용 사이트는 예외 목록에 넣어 두세요. 또 번역을 핑계로 별도 프로그램이나 확장 설치를 요구하는 사이트는 정상적인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브라우저에 이미 들어 있는 기능을 먼저 쓰는 것을 권합니다.
번역 버튼이 보이지 않거나 일부만 번역될 때
번역 아이콘이 아예 나타나지 않는다면 예전에 그 언어나 사이트를 번역하지 않음으로 설정해 두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브라우저 설정의 언어 메뉴에서 예외 목록을 열어 해당 항목을 지우면 다시 제안이 나타납니다. 페이지의 본문은 옮겨졌는데 메뉴나 버튼만 원문으로 남는 경우도 흔한데, 이는 그 부분이 글자가 아닌 그림으로 만들어졌거나 나중에 따로 불러오는 영역이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림 속 글자는 휴대폰 카메라 앱이나 사진 앱의 글자 인식 기능으로 읽어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스크롤을 내리면서 새로 나타난 글이 번역되지 않았다면 번역을 한 번 껐다가 다시 켜 보세요. 로그인 화면이나 결제 창처럼 다른 주소에서 불러온 영역은 번역이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이런 단계에서는 원문을 천천히 읽는 것이 오히려 안전합니다.
번역된 페이지에서 양식에 글을 입력할 때는 칸 옆의 안내 문구도 번역된 상태라, 원래 요구하는 형식과 다르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름을 성과 이름으로 나누어 쓰는 칸이나 주소 입력 칸은 원문으로 돌아가 칸의 이름을 확인한 뒤 채우는 편이 실수를 줄입니다.
중요한 문장은 번역본과 원문을 번갈아 보며 숫자와 부정어만이라도 반드시 원문에서 다시 확인하세요.
해외 사이트를 읽다가 국내 공식 사이트를 함께 확인해야 할 때는 주소킹 전체 순위에서 최신주소를 찾아 열 수 있고, 처음 쓰시는 분은 이용 방법부터 보시면 편합니다.
